싯다르타

신기하게도, 오래도록 붙잡고 있던 문제들이 종종 독서를 하면서 — 대개는 전혀 관련 없는 소설 혹은 철학 책을 읽다가 — 저절로 풀리곤 한다.

지식은 전할 수 있어도, 지혜는 전할 수 없다네.

싯다르타는 평생에 걸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여러 스승을 따르고 온갖 경험을 실천하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. 삶의 황혼기에 이르러 그는 아득히 평범한 뱃사공으로부터 가장 큰 가르침을 얻고, 훗날 그 스스로도 뱃사공이 되어 강으로부터 평생 가르침을 얻는다.

우리가 ‘가르침’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스스로 터득하는 것에 가깝다. 책을 읽든, 수업을 듣든, 우리는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생각으로부터 배운다.